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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복 교수
  • 지능로봇연구
  • 송재복 교수(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 :jbsongkorea.ac.kr
  •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지능로봇연구센터
  • 기계공학연구정보센터에서는 국내 기계공학 연구 분야에 있어서 앞장서 나가시는 교수님과 실험실(Lab)을 방문하여 연구 내용과 결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취재 내용은 웹을 통해 문서 및 동영상으로 센터 회원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기계 공학과 송재복 교수님과 인터뷰 하고 지도하시는 지능로봇 연구실을 취재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흔쾌히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신 교수님께 센터의 이름을 빌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인터뷰 진행은 센터에서 준비한 질문을 드리고 교수님께서 답변 하시는 방법으로 진행하겠습니다. 


    1. [연구분야] 교수님께서는 기계공학을 전공하시면서 여러 전공 중에서 로봇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또한 현재 학부생 중에서 로봇 관련 연구에 관심 있는 학생이 있다면 진로지도를 어떻게 하시는지요?  

     

     A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여러 기계, 특히 라디오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어떻게 조금만 통속에서 사람 소리가 나는지 정말 궁금하였습니다. 유치원을 들어가기 전에 처음으로 배터리가 필요 없는 라디오를 조립하였다가 실패하였고, 초등학교 때에는 학교의 허락을 받아서 명륜동에 있던 국립중앙과학관의 라디오 교실에 들어가서 2달 동안 라디오 조립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받고 대회에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이러한 엔지니어링에 대한 꿈이 한 번도 변하지 않고 공과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전공으로 기계공학을 선택한 후에도 계속하여 기계와 전자와의 접목에 관심을 가졌고, 이러한 분야로 메카트로닉스라는 분야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유학 중에도 로봇은 아니지만 메카트로닉스 분야를 전공하였고, 고려대학교 교수가 된 후에 자연스럽게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핵심인 로봇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현재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에는 지능로봇동아리가 있습니다. 제가 학부생들 중에 로봇이나 메카트로닉스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장을 마련하여 주기 위해서 몇 년 전에 만들었습니다. 초기에는 가입 학생이 별로 없다가 최근에 대략 18명 정도의 학생이 참여하여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동아리이므로 제가 직접 관여하지는 않고, 주로 재정적인 지원과 연구 장소의 제공 등의 역할을 하면서 학생들이 학업을 통해서 배우는 여러 지식이 어떻게 실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깨우치게 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는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에게 기계공학 외의 학문에도 관심을 가져야만 진정으로 경쟁력이 있는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다른 학문분야에의 관심과 지식이 있어아만, 자신의 강점인 기계공학의 지식과 융합하여 여러 새로운 기술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로봇 산업]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로봇 관련 산업과 연구에 대해서 국내외의 상황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어떨지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A : [아시다시피, 로봇은 2003년도에 정부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의 도움으로 선정한 10대 성장동력 산업에 포함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기계분야에서는 지능형 자동차와 지능형 로봇 두 분야만이 선택되었습니다. 솔직히 전세계적으로도 또한 국내에서도 산업용 로봇을 제외한 다른 지능형 로봇의 시장이 현재는 성숙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재는 청소로봇, 그리고 교육 기능을 갖는 서비스 로봇, 그리고 장난감 형태의 오락용 로봇 등이 일부 출시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향후 10년 내에서 로봇산업이 큰 산업으로 발전하리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국가적으로 로봇 분야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었고, 대형과제도 거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만, 올해부터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등에서 대형 국책과제를 시작하여 현재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과학기술부의 “인간기능 생활지원 지능로봇연구사업”은 10년간 매년 1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되어 지능로봇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사업에 중과제책임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산업자원부에서는 “지능형 로봇사업단”이 구성되어, 첨단 산업용 로봇, 가정용 서비스로봇, 재난구조용 로봇 분야에 매년 7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통신부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인간을 도울 수 있는 Ubiquitous Robot Companion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강점인 IT기술과 네트워크에 기반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연 2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로봇연구자, 로봇업체들의 노력으로 향후 세계 3대 로봇 강국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이 목표가 달성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3. [견해] 21세기에 로봇산업이 자동차산업을 능가 한다라고들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 일본에서 발간된 각종 보고서에서 로봇산업이 향후 자동차산업을 능가하리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측은 틀리기 위해서 있다고 하니, 이러한 예측이 틀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자동차산업과는 전혀 비교도 안 되는 로봇산업이 향후 자동차산업에 견줄만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우리가 로봇분야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로봇은 기계, 전자, 컴퓨터, 인지과학, 심리학 등의 복합기술이며, 우리가 강점인 IT기술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여러 분야에 파급효과와 고용효과 상당하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1가구 1PC 또는 2PC 시대가 이미 도래하였지만, 20년 전에는 이런 가능성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반도체기술이나 CDMA기술도 한국이 세계 1위가 되리라 예상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1가구 1로봇 시대가 모든 로봇연구자의 꿈인데, 저는 이 꿈이 반드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국부 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연구] 로봇은 자동차, 비행기, 배와는 달리 아직 생활의 필수품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일반인들에게 필요하고 친근하도록 하는 것도 연구의 부분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인간과 가까워지기 위한 연구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 로봇산업이 성숙되지 못하고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일반인들의 로봇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다는 점입니다. 로봇이 등장하는 만화영화 또는 공상과학영화를 보고 자라온 많은 사람들은 로봇이 인간과 대등하거나 인간을 능가하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부 기능이 아닌 여러 면에서 인간의 능력과 지능을 능가하는 로봇의 출현은 아마도 50년, 100년 뒤의 일일 것입니다. 현재 기술도 최상의 로봇을 만들어 공급하여도 사용자는 곧 실망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1가구 1로봇 시대는 가까운 장래는 아니지만, 반드시 실현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는 로봇의 연구가 기계적인 메커니즘의 개발에만 치중하였지만, 현재는 로봇의 지능과 로봇과 인간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현장만이 아닌 우리의 실생활에 투입될 로봇을 위해서 로봇연구자들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기술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얼굴을 인식하고, 얼굴표정으로부터 인간의 감정상태를 파악하고, 음성을 인식하여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인간의 손짓, 몸짓을 이해하는 기술이 어느 정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로봇이 진정으로 인간의 생활공간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단지 움직이는 PC의 기능을 넘어서는 이러한 기능이 매우 중요하며, 이에 대한 많은 노력과 기술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5. [관심분야]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 연구를 깊이 해 오셨는데 그 중에서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Mobile Robot, Haptics, Robotic Mechanisms 각각에 대해서)



    A : 저도 로봇을 처음 시작할 때는 기계공학 전공을 바탕으로 각종 메커니즘의 설계 및 제작, 로봇의 제어 등에 주로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로 모션 시뮬레이터, 전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방향 이동로봇, 인간에게 힘과 촉각의 정보를 전달하여 줄 수 있는 각종 햅틱장치를 개발한 바 있습니다. 물론 현재도 이러한 분야에 대하여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이와 병행하여 로봇의 지능과 관련된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분야는 아니지만, 이동로봇이 여러 장애물과의 충돌을 회피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연구실은 60%정도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학생들이지만, 나머지는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제어계측공학 등을 전공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같이 참여하여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로봇의 지능에 대하여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6. [정책] 국내 기계공학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 각종 역학으로 대변되는 기계공학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기계공학의 저력인 동시에 발전의 일부 걸림돌로도 작요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학문을 다루다 보니 전반적으로 기계공학자들은 전자공학이나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엔지니어보다 다소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기계공학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 인기도 떨어지고, 사회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도 못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계공학의 발전은 두 가지 맥락으로 발전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물론 기계공학의 바탕이 되는 역학을 포함한 전통적인 분야의 발전을 꾀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제 기계공학의 영역을 넓혀야 됩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마이크로프로세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면, 학생들은 전자나 컴퓨터공학에 배워야 되는 것을 왜 배우냐고 질문하기도 합니다. 이 때 저는 학생들에게 마이크로프로세서 자체의 설계 및 제작은 전자공학 소관이지만, 이의 활용은 바로 기계공학도의 몫이라고 강조합니다. 프로그래밍만을 잘 아는 전자공학도가 엔진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이는 우리 바로 기계공학도의 몫입니다. 이와 같이 타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기술의 진보를 활발히 받아 들여서 기계에 접목함으로써, 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지능적인 기계시스템을 창출해내는 것이 바로 기계공학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는 무엇보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우리들이 해결하여야 문제입니다.



    7. [당부] 과거 유학생활을 뒤돌아보시면서 현재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원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저도 미국에서 공부를 하였고, 현재도 외국유학생을 다소 우대하는 사회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저는 국내에서 학위를 받는 많은 학생들에게 절대로 스스로를 낮추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제가 유학을 갈 때만 해도 한국에 없는 자료가 미국에는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3년 전에 연구년으로 1년 미국에 있었지만, 제가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자료를 미국에서 본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유학을 다녀오지 않았으니, 영어를 잘 못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데 이도 절대로 오산입니다. 특히, 엔지니어링 공부의 경우 유학을 가도 대부분 혼자 연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유학을 가더라도 자신이 특별히 신경을 써서 영어를 공부하지 않으면 몇 년을 영어권에 있더라도 영어가 거의 늘지 않습니다. 물론 눈치는 좀 늘지만... 얼마든지 국내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유학생보다 영어를 더 잘 할 수 있고, 저는 이러한 사례를 주위에서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사과정 학생들은 반드시 영어로 학위논문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으며, 랩미팅 시간에도 영어로 발표하도록 권장하고 유도하고 있습니다.



    8. [철학] 교수님의 지금까지 삶 속에서 아주 소중하다고 생각해 오신 것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A : 아직 인생철학을 논할 만큼 나이가 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만, 저는 우리가 일상에서 늘 듣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진리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가 늘 듣고 있는 성실, 정직, 노력, 사랑 등 다소 고리타분한 덕목 중 한두 가지만 잘 하여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철학보다는 제가 우리 연구실 학생들에게 늘 주장하는 연구에 대한 철학을 한두 가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학생들에게 늘 프로정신을 가지라고 가르칩니다. 학생들이 연구를 지도하다 보면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단지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의 성과를 평가받으려는 학생들도 있고, 연구결과가 좋지 않을 때 해결보다는 변명거리를 찾으려는 학생들도 간혹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프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로 평가를 받는다는 점을 항상 강조합니다. 둘째, 처음 연구를 시작하는 학생에게는 “요령껏 대충하라.”라고 역설적으로 말합니다. 우리는 현재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정보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신속히 알아내고, 거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첨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능력이 미래 엔지니어의 필수 조건입니다. 우리 엔지니어는 항상 새로운 문제,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문제의 해결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처음 어떤 연구주제를 주면 몇 달 동안 남의 논문이나 문헌만을 읽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머리 속에는 남의 아이디어만으로 가득차서 막상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기존에 여러 사람이 수행하였던 과정을 잘 알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실패하더라도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내려는 노력과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너무 모든 자료를 차근차근 살펴보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가는 자세가 아닌, 많은 정보를 요령껏 대충만 파악하여 핵심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추출하고, 이의 해결를 위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학위과정에서는 고기가 아니라 고기를 잡는 기술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회사에 취직하여 좋은 성과를 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진행: 이재용(metric@metric.or.kr)

    촬영, 편집: 정병규(baeni@metr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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