衤Ǽп(MATERIC) Դϴ.


ٷΰ޴


Խ Ʈ

  • 허정우 박사
  • 다르파 로봇 챌린지에서 우승한 DRC휴보의 연구와 개발
  • 허정우 박사(KAIST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
  • ̸ :jwheorainbow.re.kr
  • : KAIST N9동 4150호
  •  


    안녕하세요.. 메이트릭(MATERIC) 회원여러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초대형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주최한 “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가 지난 6월에 개최되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세계 각국의 유명한 로봇들과의 경쟁한 우리나라의 카이스트 휴보가 최종 우승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오늘 인터뷰에서 만나 보실 분은 바로 이 휴보를 직접 조정하신 카이스트 허정우 박사님(KAIST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입니다.  그럼 박사님을 직접 찾아뵙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이번에 우승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가 어떤 대회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2011년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파했을 때 원전 사고가 그렇게까지 큰 사고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로봇이 들어가서 밸브 하나만 잠갔어도 그렇게까지 큰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그러지 못해서 로봇공학자들이 많은 실망을 했죠. 인류에게 큰 재해가 났을 때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는 가라는 고민으로  생겨난 대회가 로보틱스 챌린지입니다.  로봇 연구하는 사람들 모두 모아놓고 정말 인류에게 필요한 재난 구조용 로봇을 만들어보자는 대회입니다.


    2. 대회 당일에  바닥의 경사도 때문에 많은 팀들이 많이 힘들어 했다고 들었어요. 휴보의 경우 별 탈 없이 잘 적응을 한 것 같은데, 특별한 비결이나 노하우가 있을까요?

    저희도 처음 갔을 때 상당히 당황을 했습니다. 바로 전날 알았거든요. 경사도가 큰 곳은3도까지 났는데, 저희도 이미 대비를 해놓긴 했었어요.  경사길을 걷는 것을  준비를 해놨었는데, 그거보다 더 주요했던 요인은 저희가 바퀴를 달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반칙이라는 얘기도 있긴하지만 - 저희가 2족 보행을 하면서도 바퀴로 굴러갈 수 있는 트랜스포머 형태를 유지 하면서 좀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걷는 것도 사실 다 준비는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도 마음이 편하니까. 정말 끝에 갔을때는 다 걷긴 했어요. 경사도가 제일 심한 부분 그 테스크 근처가 3도까지 나는데, 거기선 다 걷긴 했는데 그래도 다른 팀의 2족 보행만 한 팀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3.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하고 달리 안전가이드와 외부 전원 없이 치러진 걸로 압니다. 그래서 많은 로봇들이 넘어지고 부서지는 안타까운 동영상을 봤는데요. 특별히 어려운 점이나 어려운 미션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안전선이 없다는 점이 로봇한테는 위험한 일이거든요. 로봇이 한 대가 몇 억씩 하고 정말 고가의 로봇들인데 안전선없이 하다가 한번 넘어지면 몇 억짜리가 날아가니까요. 저희도 작년만 해도 절대 안전선을 빼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올해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는 처음부터 안전선없이 해야 한다고 예고가 되어 있었고, 그래서 계속 연습을 그렇게 했어요. 오준호 교수님께서 항상 얘기하시는 말씀이 ‘외줄타기를 할 때 바닥에서 1m나 30cm높이에서는 쉽게 할 수 있지만, 정말 고층빌딩에 있으면 절대 하지 못한다. 거기를 실제로 올라가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다’라고 계속 얘기하시면서 연습할 때도 저희는 항상 안전선을 빼고 옆에서 사람이 잡고 그렇게 연습을 했어요.


    4. 1일차 때 구멍 뚫는 미션에서 실패해서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았을 거 같아요.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저희가 연습했던 드릴의 팁이 있는데, 그 팁보다 실제 대회 때는 길게 나와 있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벽 근처에서의 마진을 많이 놨으면 됐는데, 거기에 실수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비전 인식을 해서 벽 근처에서 드릴을 들다가 너무 가까이 서는 바람에 날이 부러져 버렸어요. 다음에 다시 드릴을 들고 도전을 하긴 했는데 1cm를 못 깎아가지고 실패를 하고 5위를 했죠.  준비가 다 되어있는 상황이어서 만점을 목표로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다음날 무조건 만점을 할 작정으로 갔는데 좀 아쉬운건 있어요.  그 첫 번째 날 못하는 바람에 두 번째 날 너무 안정적으로 해야해서 더 멋있는 것을 보여드릴 수 없었습니다.


    5. 이번 대회 때 세계의 유명한 로봇들이 거의 집결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또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로봇들이 있다면 어떤 로봇이 있다면 어떤 로봇이 있 었는지 궁금하네요.

    참가하는 팀들 모두가 정말 경쟁력 있는 팀들이고, 정말 어마어마한 능력자들이 다 있었는데요.  저희가 항상 참고를 하는 논문들, 그 논문들의 저자들이 출전을 한 거에요. 저희에게 연예인 같으신 분들이죠. 그런데 그런 분들이 나와서 출전을 하니까. 특히 일본팀도 마찬가지고 IHMC, Tartan Rescue, CMU 등 무시할 팀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일본 로봇이 신기했어요. 일본 로봇기술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오래되었고 저희 교수님께서는 로봇 하드웨어 자체를 봤을 때 그 기술이 뚝뚝 묻어난다고 표현을 하시는데, 제가 봐도 정말 신기한 창의력이 많고 기술이 뚝뚝 묻어 나오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5.1 예를 들면 어떤 것들이?

    거기 들어가는 센서들부터 해서 구조물까지, 실제 일본 팀들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성적을 떠나서 로봇을 만드는 기술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보면  정말 특이하게 창의적이다라고 생각도 했고, 2등을 했던 IHMC 경우도-로봇은 IHMC라는 연구소에서 만든 것은 아니지만-워킹 알고리즘 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그 팀은 두 번 넘어짐에도 불구하고 완주를 한 팀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팀에 칭찬을 많이 해요. 저희도 2족 보행을 했지만 2족 보행이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칭찬을 하고, 저도 그 팀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6. 많은 분들이 휴보를 직접 조종을 한다고 하니 궁금해 하시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제가 알기로는 로봇과 많이 떨어진 로봇컨트롤 센터에서 로봇에 부착된 비전 영상을 보고 조종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무선통신이 사용되는지 또 어떤 식으로 제어 방법이 되는지 등등 궁금한 것들이 많아요.  

    화성에 로봇을 보내 놓고 그 로봇을 컨트롤하는 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되요. 재난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실제 재난 환경에서 그 로봇의 통신이 자유자재로 되지 않겠죠? 약간 제한적인 상황 안에서 로봇을 컨트롤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오퍼레이터 즉, 로봇을 조종하는 사람들이 500~600m정도 떨어진 공간에 있고요. 그 안에서 로봇이 보는 영상이나 레이더 이런 것들을 받아서 쓰는데, 그것을 실시간으로 계속 받아서 쓰는 건 아니에요. 그 안에는 실제로 로봇 스스로가 하는 것들이 있고, 사람이 커맨드만 날려줘서 움직이게 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통신을 제어하는 쪽에서 통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쓰느냐가 키였던 것 같기도 해요. 저희는 그것에 집중을 많이 했고, 효율적으로 어떻게 하면 어느 부분에서 사람이 빠르게 판단하는지, 어느 부분에서는 그냥 로봇만의 인공지능으로 자기가 알아서 할 것인가하는게 그게 이번 대회의 큰 이슈였거든요. 그런 것들을 잘 했던 것 같아요. 약간의 오토노머스(Automomous)와 텔레오퍼레이팅(Teleoperating)의 중간 정도의 단계, 통신 기술이라던가, 텔레오퍼레이팅만 해도 연구해야 될게 너무나 많거든요. 시뮬레이션 환경도 만들어야 하고. 실제 어떤 팀은 아예 가상공간을 만드는 기계를 쓰고서 한 사람이 조종을 하는 방식으로 한 팀도 있고요. 방법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 중간단계를 잘 사용했던 것 같아요.


    7. 많은 분들이 이번 대회를 보고 로봇들의 동작이 너무 느리다 둔하다. “생각보다 이렇게 느리고 둔한가?” 저도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거든요. 로봇을 무선으로 조정하느냐 아니면 로봇이 알아서 조율을 하느냐 이런 것들도 많이 궁금했을 것 같은데, 너무 둔하다 느리다 이런 의견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 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로봇은 상당히 빠를 수도 있어요. 저희가 DRC휴보를 개발하기 전에 개발됐던 휴보 같은 경우는 뛰기도 하고, 엄청 빠르게 움직이기도 하는데 DRC 휴보 같은 경우에는 일부러 더 힘이 세고 느리게 만든거에요.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지만 대회에 맞게 느리게 한거죠. 다른 팀들도 굳이 빠르게 할 필요가 없는 거에요. 재난상황이랑 똑같아요. 어떠한 시간 안에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에 가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어떤 행동 하나만 하더라도 의미가 있거든요. 하지만 더 중요한건 그 미션을 무조건 성공해야 된다는 거죠. 예를 들면 가다가 갑자기 넘어져서 아무것도 못해버리면 빨리 움직이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밸브 하나를 잠그더라도 제대로 잠글 수 있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많은 팀들이 빨리 움직이는 것을 고려를 안 하고, 실제 대회에서는 만점 중에서 동점자들 중에 시간이 빠른 팀이 상위 랭크를 했지만 그래도 미션점수가 높은 팀이 더 상위에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미션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죠.


    8. 아까 말씀하셨듯이 인간이 움직이는 것도 있지만 반자동적으로 로봇이 알아서 미션을 수행하는 것도 있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휴보는 어떠한 부분에 반자동으로 미션수행기능이 있나요?

    지령(Command)을 어떻게 내리냐 하면, 어떤 문을 여는 테스크가 있다고 하면 “저 쪽에 문이 있다. 저 쪽에 문이 있으니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가라”라는 명령을 줘요. 명령을 주면,  로봇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알아서 가죠. 간 다음에도 “이 근처에 문이 있으니까 문을 찾아서 열어라“ 라고 명령을 줍니다. 그러면 로봇이 그 부분을 확대해서 스캔을 하고, 문의 손잡이를 찾고, 자기가 알아서 동작을 해서 문을 열고 지나갑니다. 이 동작에는 많은 자율적인 부분이 들어가 있는 거죠. 문을 당기다가 고장이 났을 때 풀었다가 다시 잡는 동작부터 해서 바람이 올까 봐 손을 이렇게 밀면서 가는 동작, 실제로 잡았는지 안 잡았는지 힘의 세기 조절부터 그 모든 것들이 로봇 스스로가 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어요. 하지만 ”그 문을 열어라, 저 쪽으로 가라, 저 쪽에 문이 있을 것이다”라는 판단은  사람이 훨씬 빠르니까 그런 것을 사람이 지시하는거죠.


    9. 이 대회를 위해서 많은 팀들이 움직였는데, 100차례이상 연습을 하고 전지훈련까지 했다고 들었어요. 연습과 실제 경기와의 차이점이 많을 것 같아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있을 수도 있고요. 이런 에피소드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상당히 많았죠. 대회전에 저희가 한국에서는 실제 저희 연구실과 200~300m정도 동떨어진 곳에서  무전기로 웬만하면 대화도 안하고 실제 대회처럼 만들어서 거의 1달 정도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4~50번 정도를 목표로 했었고요. 그 후 라스베가스에 있는 UNLV대학도 저희 휴보를 가지고 가서 대회에 출전을 했기 때문에 그 팀이랑  같이 연습을 했어요. 왜냐하면 라스베가스랑 LA랑 거의 붙어있는 위치이니, 기후적응도 하고, 한 2주정도 먼저 가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거기서도 전략이 많이 바뀌었어요. 저희보다 출발이 늦었는데도 불구하고 UNLV팀한테 보고 배울 점도 있었고, 같이 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많이 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전하고 달랐던 부분은 첫 날 드릴이 부러졌던 것도 그것 중에 하나인데요. 특히 드릴이 특히 좀 달랐어요. 드릴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은 “굳이 이렇게 놓을까 그냥 편하게 놓겠지?” 했는데, 드릴도 벽에 가까이 놓여 있고, 드릴도 2개이고, 4개를 약간 이렇게 삐딱하게 놔서 약간 고생을 했어요. 다른 것은 바닥 경사도가 3도
    이상까지 떨어졌다는 거 그런 것들 말고는 저희가 예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10. 이번에 많은 성과가 있긴 했지만 앞으로 종합적으로 봤을 때, 그래도 조금은 문제점이 나타났을 것 같아요. 실전에서 보니까 문제점이 더 눈에 보였을 것 같기도 하고요. 보완을 해야 할 점이 보였다면 어떤 부분이 있었을까요?

    보완해야 할 부분은 너무나 많죠. 너무나 많은데, 아까도 말씀 드렸던 2등을 했던 2족 보행을 했던 팀. 저희는 바퀴를 구성했기 때문에 2족 보행도 하고 바퀴도 사용했어요.  첫 날 5등을 하지 않았고 만약 점수가 좋았다면,  둘째날은 바퀴를 사용하지 않고 무조건 다 걸어서 하려고 했어요. 2족 보행을 하는 사람들은 2족 보행 로봇에 약간 자존심을 걸어요. 바퀴를 사용했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둘째날에는 바퀴로 안하고 싶었어요. 다 준비가 되어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못 보여준 것이 너무나 아쉬워요. 그만큼 2족보행이 어려운 기술이고, 우리나라 기술에 있어서 2족 보행 로봇에게는 발전할 부분이 많죠.  미국의 IHMC라던가 네빌슨, 혼다 아시모같은 그런 로봇들처럼 2족 보행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아직까지도 따라가야 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11. 휴보 외에도 한국의 많은 로봇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을 하지 않았습니까? 한국의 로봇 수준이  한국 로봇발전을 위해서 정책적으로 지원이 되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의 로봇 산업이 외국에 비해서 크게 확장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작한것도 외국의 로봇 역사에 비해서 많이 부족한 것도 있고,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저희가 1등을 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어떤 팀이라도 1등을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만큼 로봇 산업의 기반이 많이 다져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휴보가 세계 1등처럼 최고의 로봇이어서 잘 한 것이 아니고 그런 기반이 조금씩은 있었기 때문에 또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된 거라서  많은 또 다른  팀들이 한국에서도 생겨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서울대 팀도 그랬고, 로보티즈 팀도 그랬고, 똘망이나 데니스 홍 교수님 팀도 그렇고, 휴보를 가지고 나갔던 UNLV팀도 한국 팀이나 다름없거든요. 수많은 로봇 팀에 속해있는 한국 분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잘하고 계세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로봇 산업이 그만큼에 못 따라온다는 부분이 아쉽긴 해요. 로봇을 전공해도 휴머노이드라던가 이런 로봇만을 전공해서 갈 수 있는 대기업도 많이 없고, 취업을 하더라도 로봇 쪽으로 취업을 할 수 있는 부분보다 오히려 응용분야로 많이 가거든요. 저는 휴머노이드와 2족 보행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래요. 2족 보행을 연구하는 곳이 졸업 이후에는 거의 없어요. 정책적으로든, 기업의 이윤적인 면에서든 로봇 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려면 나라에서 많은  도움과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도 2족 보행의 사명감, 로봇에 관한 사명감, “잘해야 되겠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로봇 산업이 더 클 수 있겠다”하는 사명감으로 DRC에 참가를 했거든요. 이제는 많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12.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국의 로봇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이나 연구 방향이 있다면, 아까 말씀을 하셨지만 구체적인 연구 방향성이 있다면 좀 궁금합니다.

    연구쪽으로 먼저 말씀 드리면, 저는 2족 보행에 대한 성능을 조금 더 높이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공개를 했던 산을  두 발로 뛰어다니는 로봇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 정도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런걸 보면 잠이 안 와요. 저도 박사 과정을 하면서 2족 보행을 계속 했고, 휴보의 걸음을 몇 년 동안 연구 해왔는데, 그런 로봇을 우리가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데 점점 더 뒤 처지는 것 같아서 어떻게 보면 조급하고, 저희 교수님도 마찬가지고 2족 보행을 하는 사람들은 다 충격을 받았을 거에요. 그런 로봇을 무조건 만들고 싶다라는 욕심은 다 있을 거에요. 그런데 그건 하나의 분야일 뿐이고요.  레인보우라는 회사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2족 보행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실제로 팔 수 있는 로봇, 실제로 실용적인 로봇, 일반 생활 안에 들어와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로봇, 2족 보행이 아니더라도 그런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12-1. 구체적으로 계획을 하고 있는 로봇들이 있나요?

    레인보우라는 회사에서는 이미 서비스 로봇이 워낙 많기 때문에 서비스 로봇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는데, 대부분의 서비스 로봇들이 시장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요청도 너무 많고, 여태까지 저흰 2족 보행을 전문으로 했지만 이제는 모바일을 베이스로 한 서비스 로봇도 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구상 중에 있고요. 일단 사업적인 측면과 비즈니스 모델도 세워보고, “이런 로봇을 만들면 팔리겠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13.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까요? 휴보의 또 다른 챌린지가 있을까요?

    휴보는 앞으로 계속 발전을 할 겁니다. 특히 2족 보행 로봇은 카이스트 휴보 랩에서 오준호 교수님을 필두로 계속 연구를 할 것이고, 저도 거기에 일부가 돼서 같이 2족 보행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 할텐데. 결국 2족 보행이거든요, 2족 보행뿐만 아니라 모션, 비전 센서등 해야 할게 너무나 많아요. 그런데 이번 DRC를 통해서 저희도 상당히 많이 배웠고, 저희도 "아, 이런 것을 해야 되는구나"는 것을 배웠어요. 앞으로도 그런 부분들, 비전과 같이 통합해서 실제로 어떤 작업을 하고 또는 진짜 산악 같은 곳을 걸어 다니고, 2족을 하든 4족을 하든 정말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큰 힘을 내는 그런 멋진 로봇을 만들어 보여 드려야 되는데...


    14. 로봇 분야에 많은 지망생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 이 연구실에 들어오기 위한 조건이라 던지 그런 부분이 있을까요?  

    조건은 없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원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 진학을 한 케이스인데, 카이스트에 진학을 하고 기계공학과에 들어오게 되면 그때까지는 면접도 보고 다 하죠. 그런데 그 이후에는 각 연구실 별로 보통 대학원처럼 들어가기 때문에, 연구실 별로 선택을 해서 교수님들께 인사를 하고, 저희한테도 인사를 하고. 또 사람이 경쟁률이 있어서 많이들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플랫폼을 같이 만들거든요. 특히 레인보우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저희가 모든 전자 부품 설계, 센서, 하드웨어 설계, 거기에 들어가는 알고리즘, 비전 등을 전부 다 저희가 했어요. 그리고 휴보 랩 출신 박사님들이 거의 다 교수로 계시는데, 로봇에 필요한 여러 방면을 다 하고 있어요. 정말 만능이에요. 그래서 저희 연구실에 여태까지는 그런 특징이 있었어요. 하드웨어도 하고, 소프트웨어도 하고, 알고리즘도 하고 모든 것을 다 배울 수 있는 점이 저희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 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바뀌고 있어요. 레인보우라는 회사가 생기면서 플랫폼은 어느 정도 안정화가 많이 됐고, 또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해야 되겠지만 안정화가 됐기 때문에 이 플랫폼을 가지고 조금 더 깊은 연구, 조금 더 다방면의 연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 아래 동영상은 휴보랩에서 제공해 주신 DRC휴보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 인터뷰 진행: 정민경 리포터
    * 촬영 및 편집 : 박수진 (event1412@hanmail.net)

     

μ ũ

 
ǥ
10
9
8
7
6
5
4
3
2
1
ۼ
(0)(2017.12.20)
0   이재덕 (디오)  
진짜 로봇 개발 인력이 부족해도 열정으로 이뤄낸 업적이 멋있습니다. 2족은 아니지만 조금더 사람과 친근하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로봇을 생각해보겠습니다.
(0)(2017.12.20)
0   최수영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0)(2016.12.21)
0   사지원 (국민대학교)  
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
(0)(2015.12.14)
0   김재헌 (계명대학교)  
로봇 연구에 국가적으로 관심을 더 기울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0)(2015.12.07)
0   백승원 (부산대학교)  
로봇이란 참 어떤 의미에선 공학계의 정점인 것 같습니다. 인간을 이롭게 하는 학문이 공학이라면 또 다른 인간을 만드는 과정이 되는 게 로봇공학이 아닐까요? 일본에 비해 뒤쳐진 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빨리 벗어나 더욱 발전하는 산업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2015.12.07)
0   김보라 (한양대학교)  
로봇연구가 좀 더 대중화되기를 바랍니다.
(0)(2015.12.07)
0   김상범 (로보스타)  
앞으로 더 좋은 로봇들이 많이 나오겠네요..
(0)(2015.12.07)
0   정진석 (부산대학교)  
글을 읽어보니, 괜히 우승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로봇 공학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부족한 한국에서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정말 많은 고생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0)(2015.12.07)
0   김슬기  
자세한 참관기 잘 봤습니다. 일본의 로봇 기술은 우리보다 이전에 시작했고 관련 인프라도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언급하신대로 특이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은 많이 부럽습니다.
(0)(2015.12.07)
0   문영진 (서울아산병원)  
지능형로봇 오픈톡에 참여했다가 레인보우에 계신 박사님의 DRC 1차 실패담을 듣고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인터뷰에서도 말씀하시듯 아직 타기관에 비해 부족한 점이 다소 있다고 하더라도 최종단계에서 우승을 하기까지 교수님과 연구원들의 노력은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의 기술을 넘어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0)(2015.12.07)
0   HeeSung An (영남대학교 기계공학과)  
로봇 분야에서도 드디어 한국이 강국이 되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0)(2015.12.07)
0   문인호 ((주)신성에프에이)  
로봇연구에 많은 진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산업에서 직접 필요한 인력보조 로봇에도 많은 실용적인 연구가 진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0)(2015.12.05)
0   김기섭 (KAIST)  
로봇연구가 좀 더 대중화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는 로봇연구하는 건설전공, 기계전공, 전자전공 등의 학자들이 한데모이는 로봇??센터?? 같은 것이 생기기를 기원하고있습니다
(0)(2015.12.04)
0   김경선  
로봇관련산업이 미래 산업에 당당하게 주역을 담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0)(2015.12.04)
0   곽동우  
각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서 로봇산업을 밀고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 미비한 지원하에 쾌거를 이루신 점 대단하십니다.
(0)(2015.12.04)
0   박혜성  
DRC 항상 관심있게 생각하여 보고있었는데, 이번 인터뷰로 더 많은것을 알아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

ٷ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