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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희 대표이사
  • 국내최초 기계 산업 전문지’월간기계기술’의 여성 CEO
  • 이영희 대표이사((주)기술정보)
  • ̸ :jiyoungei.co.kr
  • : (주)기술정보


  • 안녕하세요, 메트릭 회원 여러분. 오늘은 우리나라 기계산업 전문지인 ‘월간 기계기술’의 대표이사를 맡고 계신 이영희 대표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30여년 동안 한결같이 기계산업의 현장에서 제조업의 소리를 담아 오신 대표님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기계공학도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여성으로서 기계분야에서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이 어떠했는지 함께 만나봅시다.


    1. 이 대표님의 소개와 현재 이끌고 계시는 회사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기술정보는 1974년 국내 최초 기계산업 전문지인 ‘월간 기계기술’의 창간을 시작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인 디스플레이 산업을 대표하는 ‘월간 디스플레이’와 최신 기술 서적 등을 발행하여 보다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외 최신 기술 습득과 기간산업 발전을 위한 교두보 역할과 함께 매체를 통한 고객사 홍보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기술정보의 홈페이지인 www.ei.co.kr을 통해 ‘월간 기계기술’, ‘월간 디스플레이’가 그 동안 축적해 온 방대한 양의 관련 기사와 자료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주)기술정보는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기업 홍보를 위해 정보화 사업부를 마련, 배너 광고 등을 통한 고객 홍보와 고객사 홈페이지의 제작, 관리 및 웹호스팅을 통해 고객사의 첨단화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당사는 30년 이상의 인쇄 매체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홍보 카달로그, 제품소개 책자 및 기타 인쇄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제공 및 디자인을 우선으로 한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 기계공학 학술지의 엠터뷰에서 만나본 인터뷰의 대상자는 모두 남성분들이었습니다.
    이 대표님을 인터뷰하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여성이신 것에 처음 놀랐고, 게다가 CEO를 맡고 계시다는 것에 두 번 놀랐습니다. 기계와 인연을 갖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까?


    기계와의 인연은 1976년 남편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영업을 담당했던 남편은 1974년 국내 최초 기계 전문잡지 ‘기계기술’을 창간했습니다. 저는 평범한 주부로 지내며 일손이 모자랄 때 간혹 남편 일을 거들며 조금씩 기계와 친숙해졌습니다. 그러다 1986년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타계(他界)하며 갑작스레 회사를 떠맡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기계와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3. 처음 이 일을 시작하실 때만해도 기계분야가 금녀의 집이었던 만큼, 일을 하시면서 남몰래 겪어야 했던 아픔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일을 하면서 겪어야 했던 에피소드나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셨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이 회사를 맡게 되었을 당시만 해도 제조업 현장은 금녀(禁女)의 공간이었습니다. 게다가 회사 임원 중 여성은 거의 전무했습니다. 저는 남자 사장들이 ‘기계에 대해 아는 게 있느냐’고 물으며 무시하듯 바라볼 때 마다 마음속으로 각오를 다졌습니다.
    편견에 물러설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뛰었습니다. 하루 평균 2개 이상의 제조공장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에는 거래처를 소개시켜 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차츰차츰 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고민을 상담하는 사람이 생겼고, 기름때 묻은 손을 내밀며 “잡지 때문에 공부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건네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러한 인맥으로 우리의 고객도 차츰차츰 늘어났습니다.
    돌이켜보니 어려움이라는 사막을 건널 때마다 보람이라는 오아시스가 나타났습니다. 아픔과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들이 저를 더 단단하고 강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막이 나타나겠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의 각오를 생각하며 헤쳐 나갈 생각입니다.


    4. 기계공학연구정보센터인 ‘메트릭’에서는 학술적인 기계공학의 정보를 다룬다면 ‘월간 기계기술’에서는 기계공학의 현장 정보를 많이 다루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작년과 올해 경기가 많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경험하신 대표님은 피부로 와 닿을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의지의 한국인 근성을 보았을 때, 현재 기계공학도들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를 대표님께서 꼽아주신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요즘 모두가 한 목소리로 경제가 어렵다고들 말을 하는데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전문매체인 저희 잡지는 최전방에서 불황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참에 국내 기계산업이 체질강화를 통해 튼튼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여러 분야에 부풀려졌던 거품이 제거되고 견실한 산업구조로 개편되기 위해서는 기계공학도들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기계산업을 이끌어갈 주역들입니다. 단순히 기계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지식을 겸양하여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와 더불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 및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해외시장에 대한 지식도 배워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5. 기술정보가 문화관광부 우수 전문잡지로 선정되기도 했었고, 잡지언론상을 비롯해 한국잡지협회 경영상 수상, 산업포장, 국무총리포상 등 많은 수상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띠는 상이 ‘모범여성기업인상’과 ‘우수여성기업인상’ 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수상을 할 수 있었던 차별화 된 리더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많은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저만의 노력이 아닌 옆에서 함께 노력해온 직원들을 대표하여 받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희 회사에 맨 처음 들어오시면 “사원의 행복이 가치인 (주)기술정보”라는 슬로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슬로건이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직원 개개인의 행복을 우선시 하고, 그들을 믿고,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것. 이것이 작지만 견실한 잡지사를 만들어온 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회사라는 조직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물론, 그것이 가장 큰 목적이 될 수 있겠지만 직원 개개인의 행복이라는 전제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이익을 창출한다고 해도 조직으로써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쫓는 것이 아니라 사원들의 행복을 쫓는 것. 이것이 기술정보의 슬로건 이자, 저의 리더십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6. 기술정보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월간 기계기술'이지 않습니까? 1974년에 국내최초 기계전문지로 창간되면서 30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국내 최고 권위의 기계기술 전문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요즘 출판시장이 어렵다 보니 하루아침에 폐간되는 간행물들도 많은데, 오랫동안 계속 유지되고,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최근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종이매체의 쇠퇴는 불가피한 현상입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이러한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저희 기계기술은 이러한 난관을 타파하기 위해 끊임없는 쇄신을 거듭해 왔습니다. 타사와 차별화된 광고, 차별화된 컨텐츠를 갖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광고주와 독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전략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객들을 단순히 광고주나 독자로 여기지 않고, 그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고객과 함께 win-win하는 것이 기계기술의 오랜 전통의 비결이 아닌가 합니다.
    저희 (주)기술정보는 ‘Total Marketing solution Company’로써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불편함 없이 한 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령, 기계기술에 광고를 게재하는 광고주가 홍보가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취재기사를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하고, 신기술을 개발했을 시에는 기술기사를 통해 신제품 및 신기술을 알리는 것입니다. 또한 고객이 카달로그나 인쇄물을 통한 홍보가 필요할 시에는 이를 대행해 주거나,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역시 병행하고 있습니다. 항상 고객의 옆에서 그들의 니즈를 캐치하고, 광고, 기사, 인쇄물, 온라인 등 고객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도움을 주는 것. 이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7. 기술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하다 보니, 외국의 기술정보도 자주 접하실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외국과 견주어볼 때 어떠한 위상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내 기계산업은 독일, 일본 등 기술 강국을 추격해 가고 있으며, 뒤로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샌드위치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기계산업이 선진국의 기술을 꾸준히 따라잡아 이제 겨우 본 궤도에 올라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주력제품의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소재들은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추격을 견지하면서 원천기술 확보 및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8. 한 인터뷰에서 “국내 제조업체는 여전히 한겨울이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걸 본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제조업체가 봄이 되려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현재 국내 제조업은 한겨울 한파와 같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기피, 정부지원정책의 비효율성, 우수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이 그것입니다. 게다가 세계 경기가 불황으로 접어들어 제조업 경기는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제조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제조업만이 살길’이라는 인식이 공유한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엔지니어가 존경받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수출이 밑바탕이 되는 제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같이 노력한다면 위기는 극복될 수 있습니다. 선진국가의 예를 보더라도 견실한 제조업을 근간으로 성장해왔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9. 앞으로 ‘월간 기계기술’에서 추진되는 일들, 혹은 계획하고 계신 다른 사업들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계획은 앞으로도 매달 우수매체 발행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 월간 기계기술은 지난 1974년 창간이후 한 달도 휴간으로 결석해 본 적 없이 매달 새롭게 정보의 구슬을 모으고, 다듬고, 꿰어서 한권의 잡지를 독자들 손에 얹어 드렸습니다. 해당 월 최고 700페이지라는 경이적인 두께의 기계기술지를 발행해 들기조차 무거웠던 기억도 납니다. 70년대 기계공학도에게는 교과서로, 80년대 현장 엔지니어들에게는 선진기술을 가르쳐주는 멘토로 90년대 기계업계에는 첨단 정보제공의 대표언론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는 자부심이 우리에겐 있습니다. 글로벌 2000년대를 맞이하면서 정보가 곧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총성없는 정보전쟁의 최전선에서 우리는 잡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계기술의 기사는 가벼워서 생활속에 묻혀지지도, 쉽게 읽혀지는 연예기사도 아닌 한나라의 산업정보를 바르고 정확하게 다뤄 소장해야할 가치가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2009년 5월호로 통권 416를 맞이한 기계기술은 앞으로도 기계산업발전을 선도하면서 500호, 1000호의 기록을 경신하며 산업전문잡지 출판의 역사를 다시 쓸 것입니다.


    10.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도들, 또는 그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분, 특히 기계공학 분야에 계신 여성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육중한 기계가 돌아간다고 남성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최신 제조업 기술 트렌드를 읽어내는 데 여성의 감수성이 절대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대로 21년 째 산업전문지를 발행하고 있는 발행인으로서 기계공학 분야에 계신 여성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더욱 매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여성 기계공학자가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 이번 인터뷰는 이영희 대표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서면인터뷰로 진행하였습니다. (편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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