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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환 교수
  • 저온 디지털 나노물질 패터닝 공정기술 개발
  • 고승환 교수(KAIST 기계항공시스템학부)
  • ̸ :maxkokaist.ac.kr
  • : N7-4 7104호실
  • 안녕하세요. 메트릭 회원 여러분!
    최근 나노 기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나노 공정은 고온에서 유독한 기체를 다뤄야해서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저온 디지털 나노 물질 패터닝 공정기술"을 개발하여 나노 소자를 좀 더 안전하고 빠르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이 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만나보실 분은 KAIST 고승환 교수님 이십니다. 그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교수님께서 현재 하고 계신 연구들의 대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여러 가지 전통적인 공정들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공정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연전자소자나 입을 수 있는 컴퓨터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2. 최근 저온 디지털 나노물질 패터닝(patterning) 공정 기술을 개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공정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공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기 전에 기존공정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기존공정이 굉장히 단점들이 많습니다. 고온공정이고 광마스크라는 비싼 공정단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안 좋은 가스를 이용하고 있고, 수십~수백 단계의 공정과정을 거치면서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더불어 큰 단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전통적인 공정이 진공상태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진공상태는 진공 체인보를 이용되는데 진공 체인보가 조금이라도 커지게 된다면 천문학적으로 가격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면적화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단점들을 극복하려고 디지털공정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첫 단계로 나노물질을 잉크상태로 만든 다음 페인트 상태로 원하는 기판위에 바르고 그 위에 레이저를 집속하여 그림을 그리듯이 레이저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레어저가 지나간 부분만 나노물질들이 우리가 원하는 금속물질로 바뀌게 됩니다.  공정단계가 지나 그것을 씻기만 하면 우리가 원하는 금속도선과 여러 가지 전자제품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공정단계는 3~4단계에서 완성이 됩니다. 결정적으로 진공공정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넓은 면적에 대하여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나노물질을 사용하여 공정온도를 굉장히 낮출 수 있습니다.


    3. 보통 고온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기판위에 금속 패터닝을 하기 힘든 것으로 아는데 나노 물질을 이용해서 이것을 가능하게 한 이 기술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기존공정 같은 경우는 금속 패터닝을 만들기 위하여 금속을 증기로 만들어서 우리가 원하는 기판 위에 붙이는 형태입니다. 금속 같은 경우 1.000℃ 정도에서 녹기 시작합니다.   1.000℃가 되면 플라스틱은 모두 녹아버리기 때문에 기존공정으로 플라스틱기판 위에 금속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같은 물질, 같은 금속이라도 계속 작게 만들다 보면 즉. 나노물질로 만들다보면 녹는점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수 나노정도의 금속입자는 거의 100℃ 근처에서 금속이 녹기 시작합니다. 그 정도 온도까지 공정온도를 낮출 수 있다면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성질들이 나노물질로 만들었을 때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전체적으로 공정온도를 낮춰주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이 기술을 통해 실용화와 대량 생산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전기 분야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판은 구부러지지 않는 유리, 실리콘과 같은 깨지기 쉬운 기판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저희는 잘 구부러지는 플라스틱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플라스틱을 사용하게 된다면 대량생산, 대면적화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플라스틱을 사용하게 된다면 마치 신문을 찍어내듯이 전자제품을 찍어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일단 기판이 구부러지지 않는 기판이나 유리 기판 에는 불가능합니다. 마치 신문인쇄와 같이 롤에 말아서 찍어내듯이 작업을 해야 하는데 플라스틱 기판위에 만들 수 있는 저온공정을 이용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자제품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건 대량 생산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저희가 개발한 공정은 진공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기존 공정시 진공체인보가 조금만 커져도 가격이 많이 비싸기 때문에 진공 기기들이 있는 것 자체가 대면적화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진공 체인보를 이용하지 않는 공정을 개발해서 대면적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인쇄전자공정으로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4-1 실용화 측면에서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공상과학영화에 보면 모니터 같은 것을 둘둘 말아서 다닌다거나 펴서 볼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라고 하는 유연디스플레이를 가장 첫 번째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모니터 같은 경우에는 그냥 유리로 되어있고 들고 다닐 수도 없고 굉장히 무겁습니다. 이러한 모든 전기기기들을 굉장히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만들면 깨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휴대폰의 경우 유리로 되어있으니 떨어트리면 깨지곤 합니다.  굉장히 가볍고 기계적인 성질도 좋을때 가장 좋은 애플리케이션 휴대용 전자기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들을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플라스틱만 만들고 있지만 저희가 차세대 연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 중 종이 위에 이러한 전자공학기술을 적용하려고 연구 중입니다. 가령 책을 종이처럼 펴서 보지만 사실은 한장 한장이 전부 모니터처럼 쓰일 수가 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전자책들을 만들려고 하는 연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좀 더 멀리 보면 -제가 살아있는 동안 실현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굽혀지는 전자제품을 만드는 이유는 들고 다니는 전자제품조차도 귀찮아 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공상과학영화에 보면 옷에 모든 전자제품들이 다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플라스틱으로 시작했지만 종이로 가게 되고 옷감에도 이러한 전자제품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종이, 전자제품 등이 모두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저온공정을 개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먼 미래에서는 입을 수 있는 컴퓨터에 이런 공정기술들을 적용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 교수님은 여러 가지 연구 성과를 내고 계신데, 앞으로 어떤 연구를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존공정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삼성, LG 등 대기업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공정들을 새롭게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기업에서는 좋아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도 예전에는 새로운 대체기술로 개발이 된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들도 먼 미래에는 결국 기준이 되는 기술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굽혀지는 기판들, 종이, 옷감 등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은 새로운 물질들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여러 공정들을 개발할 계획이며,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 같은 디스플레이나 태양전지와 배터리도 굽혀지는 것을 만들어 옷에 직접 넣고 다닐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6. 기계공학자로서 나노기술이 어떻게 기계공학에 접목이 될 수 있는지 간단히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기계공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나노공학이라고 하는 것을 생소하게 느껴 이것을 배워 어디에 적용을 할까 하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나노공학이라는 것은 굉장히 학제적인 학문입니다. 학제적이라는 것이 특별히 나노공학이라 하여 특별학문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 화학, 재료, 전자, 기계, 바이오 등 모든 학문들을 아우르는 학문입니다. 각 특정분야마다 나노공학에 뛰어들어 주로 할 수 있는 분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특히 잘못인식하고 있는 것이 나노 공학은 화학이나 재료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기계공학에서도 얼마든지 중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나노공학에서 할수 있는 것이 실제로 새로운 이론이 개발되고 증명이 되었더라도 대면적화 할 수 없고 실제로 생산할 수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기계공학은 달리 보면 새로 개발된 나노기술들을 우리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중간 다리역할을 하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개발한 공정 중에 나노물질을 처음 만들어야하는 공정이 있습니다. 나노입자를 만들어 나노잉크형태의 입자를 만들어야 하는데 나노입자에서 작은 크기로 균일한사이즈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변수로 온도가 얼마나 균일하게 나오는 가인데 이것이 모든 나노물질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기계공학에서 열역학과 열전달을 배워 이러한 방식들을 이용하여 공정 중간 온도가 균일하게 나올 수 있는지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노물질로 만든 잉크경우 잉크를 어떻게 잘 도포를 하는가는 기계공학의 유체역학의 여러 가지 정보들을 이용할 수 있고 실제로 공정을 이용하여 대면적화 한다면 제어 및 공정에서 배웠던 기계공학 관련 여러 가지 지식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노공학에서 화학, 물질 중심이 아니라 대량생산화 되고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기술은 전부 기계공학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결국 기계공학이 나노공학을 하기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7. 나노기술에 대한 연구가 참 많이 진행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나노 연구의 문제점이나 어려운 점은?

    저도 기계공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처음부터 나노를 공부한 사람이 아닙니다. 나노를 시작할 때 굉장히 어렵고 문제점도 많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큰 문제점은 나노가 제3자가 생각했을 때 나노공학은 화학이나 물리를 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신물질을 개발한다면 대부분의 나노공학을 하는 사람들이 화학을 이용하여 신물질 개발하는 것에 매달리고 노력을 하게 되는데 2~30년 전에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신물질을 개발하여 성능이 10%, 20%, 100% 이렇게 좋아졌다 하는데 최근 연구동향을 보면 물질중심의 연구가 포화가 된 상태여서 성능이 1%, 2% 좋아졌다 하는 것도 굉장히 높은 지수로 생각되며 몇 년 동안 열심히 하여 겨우 1%도 안 되는 성능의 향상을 보이는 연구들이 굉장히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새로운 물질개발에 집착하기 보다는 조금 더 눈을 돌려 같은 물질이라도 배열방식이나 기계적으로 위치시키는 방법에 따라서 굉장히 높은 성능을 보이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나노공학에서 이것들이 엄청나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되며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분야로 연구가 진행 될 것으로 봅니다..


    8. 미래에 나노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갈지 전망을 부탁드립니다?

    재료중심적인 연구에서 탈피하여 구조적인 측면에서 나노물질을 새로 보는 시각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원하는 성능이라든지 기능들을 가미할 수 있는 연구들을 진행시켜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계공학자로서 나노라는 분야를 기계공학의 주된 분야로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나노를 공부하는 사람들 안에서도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갖습니다.


    9. 나노 연구의 국내상황과 국외상황은 어떠한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비교 할수 있는 대상은 미국과 한국입니다. 미국은 나노가 한국보다 훨씬 먼저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기초부터 잘 닦아 현재 상태에 올라와 있는 상태인데요. 기본적으로 물리적이나 화학적인 배경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현재는 응용 분야로 많이 넘어왔습니다. 응용분야 중에서도 2000년대 초까지만 바이오분야에 많이 치중 되어 있었습니다. 바이오분야는 산업화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미국에서도 뭔가 실제로 새로운 분야가 생기고 그것들이 번성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투자를 하고 이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바이오는 큰 분야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것이 적용되어 산업화되기에는 아직까지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여 초창기에는 커지다가 지금은 많이 침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나노공학이 새로운 응용분야로 찾은 것이 에너지 분야입니다. 에너지경우는 오바마 정부 때도 물론 굉장히 지지를 받고 있으며 초반에는 원자력분야로 많이 지지하다가 일본에 참사가 일어나고 난 후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나노분야에서도 핵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차세대 친환경적인 에너지분야로 집중이 되었습니다. 태양전지, 바이오매스, 연료전지등과 나노기술을 접목 시킬 수 있는 많은 새로운 회사들이 생겼으며 이러한 분야에서 기업이 이윤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에너지 분야는 크지 않고 나노물질 등을 만들 수 있는 기반시설에 집중되어있습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기업은 제가보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 나노장치를 만들 수 있는 산업 분야로 집중되어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미국에서 사와서 부가가치를 더 높여 더 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인데요. 한국에서도 단순한 장치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종생산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들을 많이 개발하는 지원이 많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10. 나노학과가 많이 신설되면서 나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계공학을 전공한 학우들이 나노를 공부하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학사부터 석사, 박사 모두 기계공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나노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미국에서  나노에 관한 수업을 듣고  난 후부터입니다.   나노에 대한 전반적인소개를 하는 강의여서 재료학과, 화학과 등 모든 학과 학생들이 들었는데 같은 물리현상을 보고 각각 해석 하는 방법이 다 달랐습니다. 같은 현상에 대해 기계공학자가 나노에 대해 보는 견해가 굉장히 신선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유체, 열전달, 기구해석 등은 나노와 별로 상관없는 분야라고 생각되지만 이런 것들이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해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화학이나 물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도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보면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것인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기계공학자이기 때문에 4대 역학을 무조건 들어야 합니다. 4대 역학을 반드시 들어라고 추천하고 싶고,  나노와 관련된 고체물리를 들으면 좋을거 같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나노에 필요한 지식들이 고체물리과목에 녹아 있으며 이 과목 하나만 들어도 충분히 다른 학과 학생들과 의사소통하기에 지장이 없습니다.  웬만한 학교에는 전부 고체물리라는 과목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기계공학부에는 없지만 물리, 화학, 재료, 전자과 대부분의 공대에는 다 개설되어있으니 해당 학과에 가서 두 번 정도 들어주고 고체물리에서 이야기하는 단어 등을 잘 소화해 둔다면 나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굉장히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체물리라는 과목은 기본 지식뿐만 아니라 나노분야사람들과 공동작업을 시작하기 굉장히 좋은 과목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기계공학에서 여러 가지 진동, 제어 개념들을 적당히 잘 이용하면 -기계공학에서 주로 배우는 것들은 나노단위가 아니라 좀 더 큰 단위에서 쓰이는 이론들인데- 이런 이론들이 결국 작은 단위에서도 적당히 잘 변화가 되어 이용 될 수 있습니다. 일단 화학이나 물리하는 사람들은 전혀 감이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기계공학자로서 기본지식을 갖고 뛰어들게 되면 물리, 화학 하는 사람들 보다 훨씬 더 좋은 재밌는 결과들을 낼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11. 연구원, 박사까지 모든 과정을 외국에서 취득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국생활 중에서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있으시다면?

    연구원에서 박사까지 10년쯤 미국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음식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음식이 잘 맞지 않아 한동안 살이 계속 빠지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음식만 고집하다보면 그 생활에 동화 될 수 없으니 조금씩이라도 그 지방음식을 먹으며 현지인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언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결이 됩니다. 처음부터 공대생이니까 영어 잘 하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언어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전혀 이것은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특히 공대생의 경우는 우스갯소리이긴 하지만 1년 동안 영어를 한마디도 쓰지 않고 살 수도 있습니다. 수업만 듣고 연구실에서 연구를 주로 하고 꼭 이런 것이 아니라 언어자체가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항상 연구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인관계가 어떻게 보면 연구보다도 더 큰 문제점들이 생깁니다. 공대생의 경우는 혼자서 연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어떤 순간에는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수록 밖에 나가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영어를 자주 쓰다보면 영어는 충분히 잘 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자기 생각도 넓히고 자기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혼자서 아무리 돌아봐도 잘 알 수 없기에 자기 자신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친구들을 많이 사겨서 친구들의 충고, 조언들을 잘 새겨들었으면 합니다.
    성과도 중요하고 친구도 중요하고 영어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인거 같습니다. 저는 항상 유학가겠다고 오는 학생들이 “교수님, 유학가려는데 여섯달이 남았는데 뭘 해야합니까” 라고 물어보면 “너 뭐 하고 싶은데?”하고 물어봅니다. 물어보면 대부분 책을 읽어 공부를 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럼 저는 책은 잠시 저버리고 운동장에 가서 테니스를 배우던지 가기 전에 체력을 길러놓고 가라고 조언합니다.

    학생들은 머리싸움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체력싸움이 될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다가 갑자기 몸이 나빠져서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돌아오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가기 전에 시간이 있을 때 체력을 잘 길러가고, 특히 테니스같이 자기가 뭔가 잘할 수 있는 운동하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미국에서는 테니스장도 많고 하니 시간 내서 치기도 쉬우니 꼭  테니스를 배워가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12. 카이스트 신문에 교수님이 지도하신 학생(인드리아 허먼)의 편지를  보면서  학생들과 무척 친밀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학원생들과 잘 지내는 비결이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노하우나 비결이라기보다는 제가 학예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온 것도 이제 3년 조금 넘었고 최근까지도 거의 학생처럼 지내고 있어 아직 학생 같은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실에 남아 학생들과 실험도 같이하고 밤늦게까지 토론하고 야식도 같이 시켜먹고, 밖에서는 분식도 같이 먹곤 합니다.  교수라기보다는 4~5살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 학생들도 있기에 동생 같은 느낌이 굉장히 많습니다. 학생들과 실험뿐만 아니라 체육행사, 문화행사를 같이 즐겨가면서- 뭐 학생들은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학생들과 어떻게 해서든 융화가 되어 교수라는 느낌보다는 가까운 동네 형으로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많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신문에 나왔던 학생의 경우는 제 첫 제자이고 외국인유학생입니다.  제가 미국생활을 하면서 외국인으로서 공부하면서 느꼈던 외로움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잘 알고 있어  아무래도 좀 더 애착이 가곤 했습니다.


    13.마지막으로 교수님 실험실을 지원하고자 하는 후학이나 기계공학연구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기계공학을 전공을 공부했던 선배로써 말씀을 드리면 요즘에는 대부분 석사가 기본이 되어 기계공학을 공부한다하면 5~6년은 기본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박사를 공부하게 된다면 10년 정도를 공부하게 되는데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저도 그랫지만 중간 중간마다 슬럼프가 많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럴 때마다 슬럼프를 이길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이 ‘내가 대체 왜 공부를 하고있을까’ 이것을 항상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슬럼프는 굉장히 헤어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대체 왜 공부를 하고 있을까, 6년, 7년, 10년 동안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공부를 도대체 왜하고 있지? 라는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빨리 할 수 없으면 굉장히 힘듭니다. 어떻게 보면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정신없이 뒤도 안돌아 보고 앞만 보며 달려왔고 대학원도 친구들도 가고 석사도 기본이니 이러한 생각으로 오셨던 분들도 한번쯤은 뒤돌아 본다면 내가 왜 기계공학을 선택해서 공부를 하고 있을까에 많은 이유들이 있을 수도 있고 중요할 수 있습니다. 크게 생각하다보면 인류복지를 위해서가 굉장히 좋은 이유가 될 수 있고 가까이로는 부모님을 위해, 친구들을 위해 등 사소한 이유라도 만들게 된다면 공부하는데 중요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종이처럼 얇고 유연한 기판을 통해 손상 없이 휘거나 구부리거나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얻을 수 있는 소비자 지향적인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 전자 디바이스(device기능소자)에 의해 컨트로되며 증폭, 발진 등의 작용을 하는 회로 또는 그 컴비네이션에 따라 많은 장치로 구성된 전자제품을 말함



    * 인터뷰 진행: 정민경 리포터
    * 촬영 및 편집 : 박수진 (event141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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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7.12.22)
0   배수현 (LG 전자)  
나노의 영역에서 필요한 기술군은 상당히 많습니다. 물로 재료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공정을 단순화하고 Cost를 실용화 단계까지 낮출 수있을지 하는 부분, 실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공정화 기술 만은 분야가 모여서 이룩해야하는 기술이라 생각되네요. 자료 감사히 보았습니다.
유익한 말씀 감사합니다. (10)(2015.01.19)
10   김효남 (源€泥쒓낵?숇??숆탳)  
기계공학 전공자로서 ’기계공학이란 것이 무엇인지?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학부시절 부터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원자력 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학부시절에는 NT, BT에 관심이 많아 관련 대학원에 진학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유익한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0)(2015.01.15)
10   최영학  
빠른 시일내에 상용화되어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나노를 통한 새로운 변화 (10)(2013.01.13)
10   표광열 (부경대학교)  
나노 기술의 진보를 통하여 새로운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것이 눈 앞에 그려지네요! 2013년 새로운 제품이 이 기술로써 나타났으면 하는 기대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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