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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 무기시스템 연구 및 국방로봇 개발
- 박용운 센터장(국방무인기술센터)
- ̸ :yongwoon5901
gmail.com - : 국방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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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메이트릭 회원 여러분!
군인을 대신해 로봇이 전투를 수행한다. 많은 군사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전투장면입니다. 우리나라의 군사로봇 기술이 이 분야 최고인 미국의 수준까지 갈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은데요. 오늘 인터뷰에서 만나보실 분은 국방로봇 개발에 힘을 쓰고 계시는 국방과학연구소 박용운 센터장이십니다. 무인화된 무기시스템 국방로봇에 대해서 센터장님을 직접 찾아뵙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하고 계시는 주요 연구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일반 무기가 아닌 첨단 무기를 개발하는 곳입니다. 지금 찾아주신 국방 무인 기술센터는 지상, 해양, 공중에서 활용하는 국방 로봇의 공통기술을 개발하고 특히, 지상분야의 로봇 연구를 전담하는 곳이 국방과학연구센터입니다.
2. 자주국방을 위해서라도 군사용 로봇개발은 매우 중요한 사안인 것 같습니다. 센터장님께서 하고 계시는 연구 중 무인 무기시스템(무인자율시스템)이란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유인 차량을 무인 차량화 하는 것을 말하며, 두번째로는 기존에 없었던 무기 중에서 새로운 임무를 위해서 로봇화하는 국방 로봇, 이 두 가지 카테고리 연구를 현재 수행하고 있습니다.
3.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도 스스로 지형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무인전투차량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우리 미국과의 격차도 3~4년 수준으로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무인전투차량이 움직이는 원리와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기존의 자동차에 새로운 센서인 레이더, 라이다센서, 영상센서를 부착해서 주위 환경의 물체와 노면 특성들을 다 인식하고 어디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 판단하는 계층이 있으며, 그 판단을 기반으로 차를 움직이도록 하는 제어계층들로 구성된 것이 무인차량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기존의 전차나 장갑차량의 플랫폼을 무인화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일반 민간용 로봇에 비해서는 그래도 오히려 실용화 속도가 빠르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여러 활용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때 활용이 될 것 같습니까?
기존의 전차, 장갑차, 자주포와 같은 무인 작전 차량이 있는데 무인화 과정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 전투 로봇이라하면 악천후 상황, 안개, 연막, 열악한 상황과 도로 위로 가는 게 아니라 야지나 험지를 지나야만 합니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연구가 어렵습니다.
기존의 전차, 장갑차, 자주포가 하는 그 역할을 동일한 무기를 탑재하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인화 하는 개념이 있으며, 전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임무를 로봇을 통해 전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활용되어지겠습니다.
5. 현재 적진을 누비는 견마형(犬馬型) 로봇이 국방연구소에 가장 주력하는 프로젝트 하나로 2011년도에 개발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견마형 로봇이 무선네트워크를 통해서 감시정찰이나 위험물의 탐지가 되다보니까 산간오지에서 활동을 할 때 신호전달이라던지 통신 장애, 이런 문제점이 발생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험난한 무기들도 있어서 안전성에서의 확보에 대한 그런 문제점도 나타날 것 같은데요. 이러한 견마형 로봇에 대한 문제점들, 어떻게 해결할 수가 있을까요?
신뢰도 문제와 안전문제인데요. 원칙적으로 UN인권위에서 비록 무인로봇이라 하더라도 사람을 직접 사격하는 것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희 견마로봇은 원격으로 사람이 사격을 하고요, 나머지 부분 즉 기동 부분만 자율로 기동합니다. 이를 위해 통신이 잘 유지되어야 됩니다. 통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혹 협곡이나 계곡에 들어가면 통신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실은 저희들은 긴급히 무인기를 발사하여서 통신을 중개하거나 사람 병사가 통신을 중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위성도 통신 중개가 가능하고요. 백업하는 대체통신도 가지고 있어 통신이 되지 않는 곳까지 백(back)하는 기능, 알아서 스스로 백(back)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6. 무인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서 호주의 시드니대학에 있는 필드로봇센터, 그리고 펜실베니아대학, 카네기멜론대학 등과 공동연구도 추진 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미래 국방로봇기술에 대한 국내상황과 국외상황을 비교를 해주신다면 어떻습니까?
우선 국방로봇에 대표국가인 미국은 1980년대, 지금보다 약 한 삼십 몇 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했고요. 1980년대 우리의 상황을 보면 우리의 전차, 장갑차, 자주포라는 게 없었습니다. 미국은 로봇 연구 시작할 때, 저희는 겨우 유인전투차량을 개발을 했습니다.
현재는 언론에 많이 보셨겠지만 저희가 개발한 자주포를 우리나라에 조변하는 양보다 많은 양을 수출도 하고, 특히 전차 같은 경우는 세계최고의 전차를 개발해서 기술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터키의 경우 기술료만 해도 현재 1,200억 이상이 저희한테 들어와 있습니다.
그때 당시 저희는 무인로봇을 준비할 겨를이 없었고, 최근까지 세계최고의 유인차량만 만들었습니다. 2005년부터 저희가 무인로봇연구를 시작해서 미국을 빨리 따라가고 있습니다. 3∼4년, 늦어도 5년 정도 뒤쳐져 있는 상태이며 그나마 미국이 30년 정도 앞서갔지만 궁극적으로 무인차량이나 무인로봇은 사람의 지능과 같아야 되는데 아직도 미국이 그 정도 개발 연구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역으로 기회가 많습니다. 대부분 미국의 예산 10분의 1로 일을 하지만 저희가 열심히 하여 3배 정도 이끌 수도 있습니다. 현재 새로운 추진전략분야로 선택 집중하여 국방로봇분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7. 한국이 국방로봇 분야에 두각을 보이는 이유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텐데요. 그 중에서도 북한과의 대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주변에 강대국들이 둘러싸인 이런 군사적 환경요인도 있고, 또 우리나라 IT산업 인프라가 매우 구축 잘 되어있기 때문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로봇 무기가 조금 비인도적이라는 일각의 비판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우선 알다시피 저희가 강대국 가운데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국방은 아주 중요합니다. 기존 무인차량이 아닌 유인차량, 전투기, 함정 등 국방에 필요한 소위 전력을 강화하는데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미국의 경우 30년 이전부터 로봇을 개발해왔고, 저희는 로봇을 연구할 겨를이 없었으며 기존 전차, 장갑차, 자주포를 개발하여 우리의 전력을 배치하는데 지금까지 역점을 두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수준들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됐기 때문에 국방로봇을 빨리 준비하여 선진국을 따라가야 하는 거고요. 또한 선진국을 따라가는 것보다 저희가 First Move로 한번 앞서겠다는 의미로 집중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장동력인 지능형 로봇, 다음 미래국방, 전체적으로 국방로봇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저희는 연구에 임하고 있습니다.
IT강국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방로봇이 잘되는 건 아닙니다. IT강국이 전체 인프라 측면에서 좀 도움이 되지만 여러 가지 연구개발이나 행정 관리에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만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인권문제는 사실은 로봇 자체가 너무 사람보다 지능이 좋아서 사람하고 정말 겨눌 수 있으면 되는데, 그 정도는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저희들은 원격으로 사람이 직접 사격하고 스스로 사격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는 무작위한 로봇이 사람을 공격하는 그런 일들은 아마 당분간은, 한 몇 십년동안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8. 국방과학연구소라고 하면 이 기밀이라든지 보안이 조금 자유롭지 못하다는 그런 편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 여기서 활동하는 연구자 분들의 시선이나, 연구 환경, 분위기는 또 어떤지 궁금하실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여기 들어오려면 어떠한 공부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함께 팁을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국방과학연구소는 어느 연구소와 비슷합니다. 좋은 점이 있다면 국방 연구는 10년, 20년 연구하기 때문에 진정으로 연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국방과학연구소에 적합합니다. 민간 출연을 보면 프로젝트 3년, 6년에 따라 프로젝트하고 또다시 새로운 연구를 하게 되는데 비해 저희는 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연구측면에서는 아주 좋은 분위기와 환경입니다. 물론 보안문제는 분명히 있습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무기의 핵심적인 정보와 기술이 외국에 유출되거나 외부로 나가면 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제한적입니다. (가령) 출입은 다소 통제하고요. 비밀로 분류된 문서에 관해서는 퍼블릭하게 쓰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기업에서도 첨단 기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방과학연구소에는 특별한 사람이 오는 건 아닙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에서 석, 박사를 마치고 국방 연구에 관심이 있으며 연구가 적성에 맞는 분이 들어오면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교 성적이 좋은 사람이 반드시 연구를 잘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제가 십 몇 년 전에 입소하는 사람 전형위원으로 채용을 할 때 과거 시험문제를 내고 통과해야 들어올 수 있었는데 제가 강력하게 주장하여 인터뷰만으로 사람을 보았습니다. 물론 전공 인터뷰가 있긴 하지만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암기식 클로즈 북으로 시험 잘 친 사람이 연구 성과가 높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연구소는 사실 오픈 북입니다. 모든 정보가 있고 거기서 창의를 해야만 합니다. 결국 성적결과와 비례적으로 연구를 잘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창의적인 연구를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ADD(국방과학연구소)는 기본적으로 전공 면접 인터뷰 및 약간의 평가기준으로 영어 토익이 750점 그리고 학교성적을 보긴 합니다만, 비중이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물론 B학점 이상, 평균 B학점 이하면 문제는 될 수 있고요.
마지막 인터뷰에서 자기 의사전달을 잘하는 부분, 즉 소통을 잘하는 분들이 지원합니다. 특히 여자연구원 퍼센트가 꽤 높은 편입니다. 한마디로 연구를 잘할 수 있는 백그라운드가 된 분이 오셔서 새로 연구하신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 인터뷰 진행: 정민경 리포터
* 촬영 및 편집 : 박수진 (event14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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